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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N1★현장]조덕제 "평생 바친 연기, 비수로 돌아왔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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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영화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덕제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모 영화 촬영 도중 합의 없이 상대 여배우의 속옷을 찢고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7.1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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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영화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덕제가 감독의 지시를 따른 것이 죄가 되냐며 눈물을 보였다.

조덕제는 7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피앤티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였다. 이 기자회견에는 해당 영화의 조감독님 김강산 씨가 동석했다.

이날 조덕제는 자신은 무죄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영화 촬영 중에 일어난 것이고 영화의 한 신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객관적으로 사건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 총책임자는 감독이다. 감독은 촬영장의 컨트롤타워다"며 감독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

이어 "부부 강간 장면에서 촬영 중 문제가 있었다면 여배우는 촬영 중단을 요구해야 했고 감독은 상황을 멈춰야 했다. 하지만 감독은 OK 사인을 내면서 만족한다고 했고 여배우는 촬영 후에야 감독과 독대했다. 감독은 내게 (여배우를) 달래주라며 사과하고 끝내자고 했다. 그럼에도 (여배우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영화 촬영자체가 진행이 안 될 정도로 상황을 몰고 갔다. 결국 감독과 여배우가 한 편이 되어서 나를 강제로 하차시키는 상황까지 갔다. 사건이 법정까지 가면서 배우로서 살아온 인생이 물거품 되는 힘든 상황이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2심 유죄선고 당시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이었다며 "내가 평생을 바친 연기가 나를 향한 비수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열정을 바치고 감독의 지시를 따른 것이 나를 구렁텅이에 빠트렸다"고 눈물을 보였다.

조덕제는 끝까지 법정 공방을 이어가는 이유로, 자신과 같은 처지의 동료들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스러지면 그들은 기뻐할 것이고 진실은 묻힐 것이다. 지금도 묵묵히 역할을 다하는 조단역 배우들과 영화 스태프들에게 좌절을 안길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5년 4월 조덕제는 영화 촬영 도중 함께 연기하는 파트너인 여배우 A의 속옷을 찢고, 바지 안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의 사건으로 여배우 A는 전치 2주의 찰과상을 입었다고 주장한 이후 조덕제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신고했고, 검찰은 조덕제를 기소했다.

원심에서 재판부는 조덕제에게 무죄를 선고했으나, 지난 10월 13일에 열린 항소심에서 원심이 파기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민사 소송을 해 정신적 고통을 가중시킨 점,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점을 들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현재 양측은 쌍방으로 상고장을 제출, 사건에 대한 판단은 대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판결 이후 조덕제는 언론 인터뷰들을 통해 혐의를 부인하며 판결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한 바 있다. 여배우 측 역시 조덕제의 주장에 반박하며 양측이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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