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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억대 금품수수 의혹' 靑 수석은 전병헌 정무수석… "불법 관여 안했다… 어처구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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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시간 침묵하다 靑 기자단 간사에게 '두 줄 입장문' 문자 보내

조선일보

3선 의원 출신의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자료사진


금품 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현직 청와대 수석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알려졌다. 전 수석은 7일 "어떤 불법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이날 오전 검찰은 '현직 모 청와대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인 2015년 보좌진들이 롯데 홈쇼핑에서 수억 원대 로비 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당사자로 지목된 전 수석은 오전 내내 취재진의 전화를 받지 않으며 침묵을 지켰다. 그러다 오후 돌연 ‘입장문’이라며 청와대 출입기자단 간사에게만 두 줄로 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입장문’에서 "언론에 보도된 롯데홈쇼핑 건과 관련,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습니다"면서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심정입니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2015년 당시 롯데홈쇼핑이 전 수석이 회장을 맡은 한국 e스포츠협회에 3억원대 후원금을 냈고, 전 수석의 보좌진과 가족 등 측근들에게 상품권 등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수석의 비서관이었던 윤모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전 수석은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위원으로 롯데홈쇼핑 재승인 심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개인의 일”이라며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시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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