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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체포영장 발부 푸지데몬 前카탈루냐수반 벨기에 경찰 자진출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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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법원, 24시간내 송환 여부 결정"…불복하면 항소 가능

"신병인도까지 60일 이상 걸릴 수도"…푸지데몬, 12월 선거 출마 가능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추진하다가 지난주 벨기에로 피신한 뒤 스페인 정부로부터 송환을 요구받고 있는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을 비롯한 지도부 5명이 5일 벨기에 사법당국에 자진 출두했다.

이들은 벨기에 법원으로부터 이날 중 스페인 정부가 발부한 구속영장 집행 여부에 대한 심리를 받을 예정이며 법원은 24시간 이내인 6일 오전까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집행해 스페인으로 송환할지, 구속영장을 집행하지 않고 석방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벨기에 검찰은 이날 푸지데몬 전 수반과 4명의 전직 장관이 이날 오전 9시 17분께 벨기에의 한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이들 5명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와 접촉해왔으며 이들로부터 이날 오전에 경찰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스페인 정부가 자신들의 송환을 요구하는 체포 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해 벨기에 사법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벨기에 법원이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을 결정하면 이들은 곧바로 체포된 뒤 스페인 송환을 위한 절차를 밟게 된다.

하지만 법원이 송환을 결정하더라도 이들 가운데 한 명이라도 불복할 경우 상급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직 카탈루냐 자치정부 지도부 5명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이 결정되더라고 이들을 체포해서 최종적으로 신병을 스페인 정부에 인도하기까지 60일 이상 소요될 수도 있다고 벨기에 검찰은 밝혔다.

이렇게 될 경우 푸지데몬 전 수반은 스페인 중앙정부가 12월 21일 실시할 예정인 카탈루냐 지방선거에 벨기에에 머무르면서 출마할 수 있게 된다.

푸지데몬 전 수반과 4명의 전직 장관은 지난달 30일 스페인 중앙정부가 카탈루냐 자치정부 해산 및 직접 통치를 결정하면서 이들을 공직에서 퇴출하자 벨기에로 피신했다.

또 스페인 법원은 지난 2일 이미 체포된 8명의 전직 장관과 마찬가지로 이들에게 지난달 1일 일방적으로 추진한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와 관련해 반란 및 선동, 공공자금 유용 등의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푸지데몬 전 수반의 벨기에 변호사는 앞서 푸지데몬 전 수반이 벨기에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지 않고 스페인의 송환요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체포영장 발부된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수반, 벨기에 검찰 자진출두 (PG)
[제작 조혜인] 합성사진/사진출처 AP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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