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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카카오뱅크 출범 100일…'고객 435만명, 여·수신 7.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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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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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100일만에 신규고객 400만명, 여·수신 7조원을 돌파했다. 카뱅은 내년 전월세 보증금대출과 내후년 신용카드사업 진출 등 새로운 서비스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카뱅은 3일 서울 용산구 소재 제1 고객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31일 자정 기준 신규고객 435만명, 여신 4조200억원, 수신 3조39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루에 고객 4만3500명이 계좌를 만들고 390억원의 대출이 발생한 셈이다. 체크카드는 총 318만명이 신청했다. 해외송금은 3개월간 총 3만4000여건이 이뤄졌다.

카뱅은 기존 은행권의 대출금리,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 등을 유도하면서 메기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금리대출 시장에서 역할 확대는 과제로 지적된다. 은산분리 완화 관련 법안이 국회에 막혀있는 것도 향후 성장의 잠재적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1분기 전월세 보증금 대출 출시=카뱅은 내년 1분기 은행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대출이 가능한 전월세 보증금대출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점에 방문하지 않고 사진촬영으로 관련 서류를 제출할 수 있고 이사 날짜가 휴일이더라도 대출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윤호영 카뱅 대표는 "은행 대출프로세스 중 가장 복잡한 상품이 전월세 보증금대출인데 이 서비스를 모바일에서 완벽히 구현해 낼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은 향후 출시 시점을 고민해보고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CU편의점 ATM(자동입출금기)에서만 가능했던 스마트 출금 서비스는 오는 7일부터 전국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에 설치된 5500개 롯데 ATM으로 확대된다. 스마트 출금은 체크카드 없이 스마트폰으로 현금 출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내년 중으로 자동이체통합관리 서비스도 선보인다. 최근에는 계좌기반간편결제 앱투앱(App to App)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TF(테스크포스)를 만들었다. 앱투앱서비스는 계좌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판매자를 직접 연결해 중간사업자를 최대한 배제한 프로세스로 롯데와 손잡고 서비스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하반기에는 신용카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중금리 대출 확대..은산분리 완화 빨리 돼야!"=지난달 31일 기준 카뱅의 전체 대출건수 가운데 중신용자(CB등급 4~6등급)은 30%정도고 대출금액 비중으로 10~15%정도다. 중신용자들의 신용여건 상 대출금액이 많지 않아 금액 비중으로는 낮지만 대출 건수로는 30%정도로 충실하게 하고 있다는 게 카뱅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카뱅의 중금리대출은 자체 신용평가모델이 아니라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을 받아 대출이 나가고 있어서 기존 은행권과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용우 카뱅대표는 이에대해 "중금리대출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향후 고객 데이터를 축적하고 신용평가모델을 고도화해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을 받지 않고 중금리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산분리 완화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8월 5000억원을 유상증자해 자본금을 확충했지만 장기적으로 은산분리 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은산분리 완화가 되지 않는다고 은행이 위험해 지지는 않지만 은산분리 완화가 빨리 되길 바란다"며 "은산분리 완화가 되지 않으면 고객들이 바라는 혁신의 속도도 상당히 늦춰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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