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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트럼프 조여오는 특검 수사망…"맏사위를 뒤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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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쿠슈너, 특검 수사사실 알고 문건 자진제출"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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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 스캔들' 특별검사의 수사망이 점점 백악관 중심부로 조여오는 모양새다.

CNN방송은 2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지난 몇주 동안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게 자발적으로 복수의 문건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뮬러 특검팀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인들을 조사하고 다니며 쿠슈너가 트럼프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결정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묻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쿠슈너는 자신이 정권 인수위원회와 대선캠프에서 다룬 문서들을 자진해서 특검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한때 '백악관 실세'로 지목된 쿠슈너에게 관심이 많다고 CNN은 전했다.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잠재적 비위 사유와 관련해 깊게 관여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쿠슈너는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미 전 FBI 국장 해임을 촉구했다. 그는 당시 코미 해임이 '야당인 민주당의 저항조차 무마할 수 있는 정치적인 승리'가 될 것으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치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미 해임이 탄핵 사유인 '사법방해죄'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특검팀이 코미 해임과 관련한 쿠슈너의 역할을 묻고 다니기 시작했다는 점은 특검 수사가 점점 '트럼프의 중추세력(inner-circle)'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CNN은 평가핬다.

또 쿠슈너는 지난해 말 정권 인수위원회 재임 중 러시아 대사를 만나 '러시아 정부와의 비밀 대화 채널'을 제안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는 트럼프-러시아 유착설을 입증할 실마리로 평가된다.

쿠슈너가 최근 특검팀에 제출한 문서에는 그가 과거 러시아 인사와 나눈 모든 접촉이 포함됐다고 CNN은 덧붙였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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