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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카탈루냐 수반, 벨기에 망명하나…망명전문 변호사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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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법적 대응 준비일 뿐 망명 신청 아냐"

박해 위협 증명돼야…실제 망명 어려울 듯

뉴스1

카를레스 푸지데몬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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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카를레스 푸지데몬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벨기에에서 법적 자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로 망명 신청을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푸지데몬 수반이 이날 벨기에 변호사 폴 베카트에게 법적 자문을 했다. 스페인 검찰이 푸지데몬을 반역 혐의로 기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다.

특히 베카트가 망명 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로 알려지면서 푸지데몬이 벨기에 망명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앞서 벨기에 이민장관은 "정치적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는 카탈루냐인들은 망명 신청을 할 수 있다. 푸지데몬 수반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카트는 망명 검토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푸지데몬은 벨기에에 망명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중앙정부의 움직임에 따른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망명 문제에 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벨기에에서 푸지데몬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나를 공식 변호인으로 선임했다"며 스페인 바스크인들을 위해 지난 30여년 동안 추방과 정치적 망명과 관련한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내게 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카트는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단체 '에타'의 변호도 맡았었다.

실제 망명이 성사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샤를 미셀 벨기에 총리는 "푸지데몬을 벨기에로 초청한 적 없다"며 그의 망명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또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망명 신청을 받아들이는 건 매우 이례적인데다 박해의 위협을 받고 있고 보호받을 수 없다는 점이 증명돼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푸지데몬 수반은 현재 벨기에 브뤼셀에 체류하고 있다. 카탈루냐 일간 라방가르디아는 전날 푸지데몬 수반이 카탈루냐 지도부 인사들과 브뤼셀에 있다고 보도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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