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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힐러리 죄 많다"…트럼프, 폭풍트윗 '불만 혹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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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스캔들 특검 기소 발표 앞두고 '폭풍 트윗'

지난 24일 힐러리 캠프 '트럼프 X파일' 뒷돈 정황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트위터 갈무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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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난해 대선 당시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과 민주당은 죄가 많다"며 국면 전환을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민주당 의원들과 클린턴이 저지른 죄는 굉장히 많고, 그 사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뭐라도 좀 하라!"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조사 진행을 촉구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의 가짜 X파일·러시아와 한 우라늄 관련 계약·삭제된 이메일 3만3000여개·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조작 등 많은 사실에 대해 내가 우려할 때 공화당 의원들이 이렇게 분노하고 단합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분노하고 단합하고 있다)"며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의혹을 하나하나 열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이 악랄한 정치적 수단으로 끔찍한(그리고 우리나라에 악영향을 끼치는) 마녀사냥을 이용하고 있다"며 "공화당 의원들은 전례 없는 반격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와 러시아가 '공모'했다는 존재하지도 않는 허위 사실을 들여다보는 것 대신에 (클린턴을 조사하라)"고 주장했다.

또 "이 모든 '러시아' 관련 이야기가 공화당원들이 역사적인 감세 개혁안을 전력으로 밀어붙이는 중에 나온다"며 "이게 과연 우연일까?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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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오른쪽).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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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4일 힐러리 캠프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연계 의혹을 담은 X파일 작성에 뒷조사 비용을 댔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로 역공에 힘을 더한 트럼프 대통령은 X파일 작성 비용을 "1200만달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30일 러시아 스캔들 관련 첫 기소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기소 대상에 트럼프 대통령이 올랐다는 말이 나오자 그가 반격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조사를 받지 않는 것에 불만을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러시아 스캔들 관련 조사를 담당하는 타이 콥 백악관 변호사는 "(대통령의 트윗은) 특검 관련 활동과 연관이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협조를 계속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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