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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중 유커 단체관광 상품 출시, 사드 보복 풀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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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온라인 여행사는 판매 재개 만지작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중국이 한국에 가하고 있는 유커(游客·관광객) 송출 금지 조치가 조만간 해제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빠르면 연내에 전격 해제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한류 스타들의 중국 진출을 제한하는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역시 함께 폐기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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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말 인천에서 열린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치맥 파티. 한중 간에 사드로 인해 조성된 갈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조만간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이런 전망은 최근 중국 여행업체들의 움직임을 보면 크게 무리한 것이라고 하기 어렵다. 베이징 여행업계 관계자의 26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중국의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셰청(携程·씨트립)이 최근 한국 여행 상품의 판매 재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롯데호텔을 비롯한 서울의 다수 호텔에는 단체 관광객 투숙과 관련한 문의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셰청 측은 이를 위해 일단 그동안 차단했던 한국 여행 상품의 검색을 허용하는 조치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허베이(河北)성 성도(省都) 스자좡(石家莊) 소재의 한 여행사가 이달 24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11월에 판매될 한국 단체 관광객 모집 광고를 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을의 한국, 한편의 시’라는 주제의 상품으로 1인당 가격은 1480 위안(元· 25만 원)의 특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목할 사실은 이 여행사가 허베이성 정부와도 관련이 있는 업체라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이번 상품 출시를 차후 중국 내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의 해제 신호탄으로도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 전문 여행사인 서라벌의 쉬밍다오(徐明道) 사장은 “유커의 한국 송출 금지는 중국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은 없다. 게다가 그만 하면 됐다는 인식도 관광 당국에서는 하고 있었다. 이런 요인들이 참작돼 출구 방안이 마련되는 것이 아닌가 보인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중국은 최근 집권 공산당의 최대 행사인 제19차 전국대표대회(19대·전당대회)를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이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통치 기반을 확실히 다지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발판도 마련하게 됐다. 때문에 향후 국내외의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중국 여행사의 행보는 바로 이런 현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들의 조치가 1회성이 아니라는 판단 역시 무리한 것이 아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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