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영주풍기인삼축제에 설치된 대형 인삼 조형물, 오른쪽은 지난달 4일 영양고추축제에 설치된 '벗은 아동'을 형상화한 음수대. [연합뉴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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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개막한 영주풍기인삼축제 현장에는 높이 5m 안팎인 대형 인삼 조형물이 설치됐다. 주제를 나타내는 조형물로 축제장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남원천에 세워졌다. 멀리서 보면 사람이 서 있는 형상과 비슷한데, 문제는 조형물 중간에 남성 성기 모양의 붉은 색 조형물이 달려있다.
관광객에 따르면 이 조형물은 시간 간격을 두고 아래위로 계속 움직였다. 인삼 조형물에는 ‘인삼의 힘!’이라고 적힌 어깨띠가 걸쳐져 있다. 풍기인삼이 정력에 좋다는 뜻을 담기 위해 조직위가 설치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가족 단위로 많은 사람이 오는 축제장에 주최 측이 왜 이런 외설적 조형물을 설치했는지 모르겠다. 선비 고장이라는 영주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철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주풍기인삼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삼 효능을 강조하려는 의미에서 조형물을 설치했다. 성적인 의도를 갖고 만든 것은 아니다. 논란이 된 만큼 성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은 없애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 영양군은 지난달 4일 서울광장에서 진행한 영양고추축제에서‘고추 음수대’를 설치했다가 논란이 일자 철거했다. 음수대는 성기를 내놓은 남자아이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배꼽을 누르면 성기 부분에서 나오는 오미자차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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