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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고추 축제’에 이어 ‘인삼 축제’에도 등장한 민망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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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1일 영주풍기인삼축제에 설치된 대형 인삼 조형물, 오른쪽은 지난달 4일 영양고추축제에 설치된 '벗은 아동'을 형상화한 음수대. [연합뉴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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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에서 열리고 있는 2017 영주풍기인삼축제 행사장에서 남성 성기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돼 논란을 빚고 있다.

21일 개막한 영주풍기인삼축제 현장에는 높이 5m 안팎인 대형 인삼 조형물이 설치됐다. 주제를 나타내는 조형물로 축제장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남원천에 세워졌다. 멀리서 보면 사람이 서 있는 형상과 비슷한데, 문제는 조형물 중간에 남성 성기 모양의 붉은 색 조형물이 달려있다.

관광객에 따르면 이 조형물은 시간 간격을 두고 아래위로 계속 움직였다. 인삼 조형물에는 ‘인삼의 힘!’이라고 적힌 어깨띠가 걸쳐져 있다. 풍기인삼이 정력에 좋다는 뜻을 담기 위해 조직위가 설치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가족 단위로 많은 사람이 오는 축제장에 주최 측이 왜 이런 외설적 조형물을 설치했는지 모르겠다. 선비 고장이라는 영주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철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주풍기인삼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삼 효능을 강조하려는 의미에서 조형물을 설치했다. 성적인 의도를 갖고 만든 것은 아니다. 논란이 된 만큼 성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은 없애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 영양군은 지난달 4일 서울광장에서 진행한 영양고추축제에서‘고추 음수대’를 설치했다가 논란이 일자 철거했다. 음수대는 성기를 내놓은 남자아이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배꼽을 누르면 성기 부분에서 나오는 오미자차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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