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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국감 증인대 선' 산은·카젬 한국지엠 사장, 회사 '철수설' 해법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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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왼쪽)과 한국지엠의 새 사령탑에 오른 카허 카젬 사장이 23일 한국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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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서재근 기자] 한국산업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한국지엠의 새 사령탑에 오른 카허 카젬 사장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한국지엠 철수설과 관련, 이렇다 할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23일 이 회장과 카젬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각각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번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국지엠의 높은 부채율에 대한 질타와 상대적으로 높은 매출원가율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이번 국감에서는 업계 안팎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한국지엠의 '철수설'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16일을 기점으로 산업은행이 확보하고 있던 한국지엠에 대한 이사회 의결안 거부권(비토권)이 소멸하면서 일각에서는 지분 보유 의무가 사라진 제너럴모터스(GM) 본사에서 한국에서의 사업을 전면 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잇달았다.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실적 역시 철수설에 불을 지폈다. 실제로 한국지엠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4만264대(내수 8991대, 수출 3만1273대)를 판매했다. 내수 실적의 경우 1만4078대를 기록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1%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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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6.1% 줄어든 1만4078대를 판매, 쌍용자동차에 내수 판매 3위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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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내수에서 월 판매량이 1만 대 벽을 넘지 못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실적이 뒷걸음질 치면서 수년째 유지해 온 내수 판매 3위도 쌍용자동차에 내주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됐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회사 부실관리 '책임론'이 불거진 산업은행과 한국지엠의 두 수장 모두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철수설'에 어느 정도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한국지엠의 철수설에 관한 질문에 "한국지엠 사장이 회사 경영 개선을 공언한 만큼 철수설을 부각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진의 말을 믿고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산업은행에서도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젬 사장 역시 "회사 모든 경영진이 한국지엠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철수설 진화에 나섰지만, 구체적인 정상화 방안을 내놓지는 못했다.

카젬 사장은 지난 9월 인천 부평 본사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2017 쉐보레 디자인 프로그램' 행사 당시에도 "한국지엠 사업과 관련해 일각에서 불거진 철수설에 관해 알고 있다"고 운을 떼며 "GM은 장기적으로 수익성과 사업 성과를 창출하는 성장 기회 관점에서 최적의 시장에 진출하고 있고,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된다"고 설명했지만 '철수불가'라는 확답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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