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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코트라 "니캅 두른 319만 운전 시작…사우디 자동차 수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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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내년 6월부터 여성 운전 허용…소형차·중고차 판매 늘어날듯

내비게이션·윈도우필름 등 여성 친화적 용품 판매에도 긍정적

르노·포드·폴크스바겐 등 사우디 여심 저격 프로모션

중앙일보

사우디 자동차 시장 점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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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수출 부진에 고심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틈새시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운전 허용 결정, 현지 반응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내년 6월부터 사우디의 30세 이상 여성의 운전이 가능해진다"며 "경제활동 연령층인 30~54세 여성 인구는 319만 명의 새 시장이 형성돼 자동차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분석했다.

KOTRA는 유지비가 싼 소형차나 시야 확보가 용이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격이 저렴한 중고차 등을 이 시장을 공략할 전략 차종으로 제시했다.

KOTRA 관계자는 "최근 감소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수출을 반전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며 "빈부 격차가 크기 때문에 중고차 구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수출은 현지 외국인세와 부가가치세 도입 영향으로 2016년과 36.1%, 2017년 16.4% 각각 감소한 상황이다.

KOTRA는 또 여성 운전자를 배려한 내비게이션 관련 제품이나 주변의 시선과 자외선 등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하는 윈도우 필름, 액세서리, 자동차 부품 등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런 분위기를 노리고 르노는 면허증을 제시하는 여성운전자 7명에게 선착순으로 자동차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포드·폴크스바겐도 니캅(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덮는 얼굴 가리개)을 착용한 여성의 눈매와 '이제는 당신 차례'라는 구호를 담은 프로모션으로 여심 저격에 나섰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사회 분위기가 보수적이고 도로 매너가 거칠어 여성 운전 정착에 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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