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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지하 4층까지 햇빛 드는 환승장… 영동대로 환승센터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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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빔’이 태양광 흡수·반사

센터 지상부엔 거대한 녹지광장

도미니크 페로의 설계가 당선작

중앙일보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설계 조감도. '라이트 빔'은 센터의 지붕이자 녹지광장의 바닥이 된다. 이 '라이트 빔'이 태양광을 흡수해 센터 안으로 빛을 반사한다.[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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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9호선 봉은사역과 2호선 삼성역 사이 지하에 들어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지하 6층)는 거대한 ‘지하도시’가 될 전망이다. 센터 지붕엔 560m 길이의 ‘라이트 빔’이 설치된다. 이 시설은 태양광을 흡수해 마치 ‘프리즘’처럼 센터의 지하 4층 깊이까지 보낸다. 이 라이트 빔 주변, 즉 센터 지상엔 서울광장의 2.3배 규모(약 3만㎡)인 녹지광장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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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라이트 빔&#39;을 통해 빛이 스며든 센터 안은 지하이지만 지상처럼 밝다.[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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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라이트 빔&#39;은 마치 프리즘처럼 태양을 센터 지하 시설로 보낸다.[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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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3일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의 ‘빛과 함께 걷다(LIGHTWALK)’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국제현상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복합환승센터란 지하철·버스 등 교통수단 간 환승이 가능하면서 회의실·상가 등도 입주해 도시의 사회·경제 기능까지 분담하는 시설을 말한다.

2023년 들어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연면적 약 15만m²)로 버스와 지하철(2·9호선)은 물론 광역철도(GTX)와 KTX까지 지나도록 지어진다. 환승시설 이외에도 차량 209대가 주차될 수 있는 주차장(지하 3층), 전시실·기업홍보센터(지하 1~2층) 등도 마련된다. 하루 63만 명(철도 45만 명·버스 18만명, 서울시 추정)을 수용할 수 있다. ‘한국판 라데팡스(프랑스의 복합환승센터)’인 셈이다.

서울시는 지상에 들어설 녹지광장 주변엔 상록수 위주로 나무를 심어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공해와 소음을 차단한다. 김용학 서울시 동남권조성반장은 “당선작은 하늘이 열리고, 주변은 수목으로 둘러싸여 사용자에게 편안함을 안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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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설계 조감도. 센터 지상부엔 거대한 광장(가운데 초록색 부분)이 조성된다. [사진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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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공모 당선자인 도미니크 페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다. 국내에선 이화여대 캠퍼스센터(ECC) 설계자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시는 설계범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해 오는 12월 설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내년 1월 기본설계에 착수해 이듬해 마무리한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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