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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한국타이어 근로자 '사망'…노동청 "산재 보상 이루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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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어 사망한 가운데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산업재해 보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 측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한국타이어 공장에선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100명이 넘는 근로자가 각종 질병으로 사망했음에도 산업재해 보상을 받지 못한 인원이 대다수이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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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로 기자]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에서 컨베이어 벨트 협착 사망 사고가 발생해 한국타이어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 15분께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정련공정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 모 씨가 작업 도중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최 씨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끊어진 고무 원단을 끄집어내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23일 "현재 대전지방노동청과 함께 사고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아직 어떠한 것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이번 사고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말하기 곤란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사고 발생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사업장에 대해 전면 작업 중시 명령을 했고, 강도 높은 현장 정밀 감독과 함께 사업장 전반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명령키로 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안전보건공단, 경찰 등과 함께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히는 한편, 현장조사가 마무리되면 사업장 관련자를 소환해 관련 법 위반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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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공장 근로자가 사망한 가운데 한국타이어 측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해당 사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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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더팩트>와 전화통화에서 "전날(22일) 사고 현장에 바로 출발해서 새벽 2시까지 조사가 이루어졌고, 오늘(23일) 오전부터 2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단계에서 사고 경위에 대해 말씀드리긴 힘들지만 사고 현장에는 기본적으로 안전설비(비상 정지 버튼 등)는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치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산업재해, 유족보상 청구 문제 등은 특별한 사안이 없는 한 수월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산업재해 보상 같은 경우는 근로복지공단에서 이루어지지만, 사업장에서 근무 도중 발생한 사고이기 때문에 여러 보상(산업재해, 유족보상) 등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오복수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은“최대한 신속하고 면밀하게 사고 조사를 진행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사업주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타이어 산재협의회 측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한국타이어 공장에선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100명이 넘는 근로자가 각종 질병으로 사망했음에도 산업재해 보상을 받지 못한 인원이 대다수이다. 제대로 된 안전 교육과 장비는 없었고, 근무 도중 다치거나 질병을 얻어 산재를 신청하면 한국타이어 측에선 퇴직을 강요하고 집단 따돌림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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