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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BOOK] 불평등의 역사 | 평화가 빈부격차를 심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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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발터 샤이델 지음/ 조미현 옮김/ 에코리브르/ 4만원


억만장자가 몇 명 있어야 세계 인구 절반의 순자산과 맞먹을까? 2015년에는 세계 최고 부자 62명이 인류의 절반인 하위 35억명의 자산을 합친 것만큼 소유했다. 2014년에는 85명이 필요했고, 2010년에는 388명의 자산을 합쳐야 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부와 소득의 집중이 점점 더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역사학자인 저자는 인구통계학과 비교역사학을 바탕으로 “평화스러운 시간이 오래 지속될수록 빈부의 격차가 커진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다.

책은 불평등이 계속되는 이유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제 1·2차 세계대전이라는 폭력적인 충격이 무역망을 파괴하는 대신 사회적 결속과 정치적 화합을 북돋웠다면, 평화의 지속은 오히려 소득 분산과 부의 집중에 대한 견제를 약화시켰고, 불평등은 다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류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30호 (2017.10.25~10.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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