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안동성소병원, 세계적 희귀병 '선천성 수막뇌류' 수술 성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안동=국제뉴스) 김용구 기자 = 경북 안동성소병원(병원장 김종흥)은 세계적인 희귀병인 '선천성 수막뇌류(congenital meningoencephalocele)' 수술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선천성 수막뇌류'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질병으로 엄마가 임신한 중에 제대로 먹지 못해 아이의 이마에 구멍이 생기고, 그 구멍으로 뇌가 흘러내려 코로 들어가면서 눈 사이가 멀어지고 얼굴 가운데 뇌로 인한 큰 혹이 자라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국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수술은 성형외과 이두영 박사의 집도로 이뤄졌다.

또 머리에서 코로 흘러내린 뇌를 걷어 올리는 과정에 신경외과 전문의의 협진과 무너진 코를 복원하기 위해 흉부외과 전문의가 갈비뼈를 적출해 코에 이식하는 등 어려운 수술로 진행됐다.

특히, 9살 소녀 리카의 뇌를 걷어 올리는 과정에서 간질이나 뇌조직 손상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과 흉부외과의 갈비 적출 후 코에 옮겨 심는 수술 등 고난위 수술이 4시간 넘게 진행됐다.

리카는 현재, 수술 후 안정적인 상태이며, 뇌척수액이 흘러내리지 않아 약 3주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두영 박사는 "해마다 필리핀에서 의료봉사를 하는데 빈민가에는 임신 중에 제대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해 리카와 유사한 질병에 걸린 아이들이 많다"며, "성공적으로 수술한 리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