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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담장 무너지고 항공기 결항… 태풍 '란' 강풍에 곳곳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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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3시 53분쯤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 있는 한 건물에서 외벽 타일이 강풍에 떨어져 나가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중이다.

/사진=뉴스1(부산소방본부 제공)
제21호 태풍 '란'(LAN)이 북상하면서 학교 담장이 무너지고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하는 등 강풍 피해가 곳곳에서 일어났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부산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119종합상황실로 58건의 강풍 피해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부산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4시3분쯤 부산 금정구 구서동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나무가 돌풍에 쓰러지면서 유리창이 부서질 위기에 처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앞선 오후 3시53분쯤에는 동래구 안락동에 있는 한 건물 외벽에 고정된 외벽 타일이 분리돼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운대구 송정동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담장이 무너져내려 인근에 주차된 차량이 파손됐다. 같은 구의 한 10층짜리 건물에서는 2층 대형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나기도 했다.

이날 부산 북항에서는 최대 시속 14.8m의 강풍이 불었고 부산지역 전체 평균으로는 시속 6.8m의 바람이 분 것으로 기록됐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3일 오전까지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며 "또 돌풍으로 인해 옥외 간판이 떨어지거나 야외 시설물이 넘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머니투데이

울산 북구 우가해양레저체험마을 소형어선들이 육지로 피양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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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 강풍 경보가 내려진 울산은 초속 28.7m의 최대 풍속을 기록하며 항공기 결항과 지연이 속출했다.

울산공항에는 오전 11시30분 울산에서 김포로 가는 대한항공과 오후 8시30분 김포로 가는 제주항공 등 모두 12편이 결항했다.

울산기상대 관계자는 "제21호 태풍 '란'이 일본으로 북상하면서 북동풍이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며 "강한 바람에 시설물이 넘어지는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풍은 오는 23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민 기자 lets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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