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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軍은 지금 '무인·소형화'…방산에도 4차 산업혁명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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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업체들 드론·웨어러블 로봇 등 첨단 무기 기술개발 한창]

21일 오후 방산전시회인 'ADEX 2017'이 열린 경기 성남 서울공항. F-5 전투기에서 떼어온 조종석에 참가자들이 나란히 앉았다. VR(가상현실) 헤드셋과 비슷한 고글을 착용한 이들은 조종기를 들더니 이내 굉음을 내는 4대의 드론을 날렸다. 눈 깜짝할 사이 하늘로 솟구친 드론은 장애물 회피와 속도전을 펼쳐 경기장 3바퀴를 순식간에 돌았다. 군에서 기술 개발해 사용되기 시작한 드론이 일상에서 스포츠 경기로까지 발전한 것.

드론 레이싱 대회의 분위기는 전시장 안에서도 이어졌다. 각종 미사일과 장갑차, 탱크 등 전통적 무기를 지나면 국내 방산업체들이 선보인 최신 드론, 웨어러블 로봇 등이 군에서도 불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현장을 체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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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정찰용 무인항공기 KUS-FT 전시 모습. /사진=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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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한항공의 정찰용 무인항공기인 KUS-FT가 시야에 들어왔다. KUS-FT는 활주로가 없어도 이착륙이 가능해 험악한 산악 지형이나 다양한 기상 환경 속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2014년 11월 KUS-FT 무인항공기의 체계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밖에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처럼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드론도 눈에 띄었다. 하이브리드 드론은 항공기 무게를 줄이고 비행시간이 더 길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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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의 무인잠수정(AUV) 전시모습. /사진=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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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無人)' 바람은 하늘에서만 불지 않았다. LIG넥스원은 바다 속의 드론인 무인잠수정(AUV)를 선보였다. 2014년 상용화가 가능할 정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성능 개량을 진행 중으로, 곧 해상 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다. 길이 2.1m, 중량 76kg으로 수중에서 기뢰 탐지 및 제거, 해저지형 탐색 등의 임무를 맡아 해군 함정의 원활한 임무 수행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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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지상방산의 휴대용 감시정찰 무인기. /사진=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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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지상방산은 육상에 활약하는 로봇들을 선보였다. 폭발물제거로봇, 감시정찰이 주 임무인 다목적무인차량을 선보였다. 통제실이나 병사의 휴대용 단말기로 조작하고, 병사에 센서를 부착해서 해당 병사를 따라 주행할 수도 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휴대용 감시정찰 무인기도 선보였다. 조종기까지 합하면 크기는 노트북정도에 불과했다.

이밖에 사람이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도 미래 전투와 일상생활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LIG넥스원의 LEXO는 병사의 근력을 보조하거나 증강시키는 착용형 근력증강로봇이다.

현대로템은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였다. 군사용으로도 사용 가능한 이 로봇은 일상생활에선 의료, 재활, 노약자들의 주행을 보조하거나, 제조, 물류, 건설 현장에서 지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웨어러블 로봇은 현재 리튬배터리를 사용해 약 4~5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중량은 착용 부위에 따라 5kg에서 15kg까지 다양하다. 다만 아직 한가지 문제가 있다. 185cm가 넘어가거나 체중이 110kg을 넘는 거구는 사용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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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의 웨어로블 로봇. /사진=강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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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경기)=강기준 기자 stand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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