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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창업하면 망한다고?…"딱 20년만 버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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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20년간 인내갖고 한 우물 파다보면, 언젠가 딱 맞는 내 자리 돼]

머니투데이

'자영업자 공화국' 대한민국. 사직후 '치킨집' 등 창업을 하는 이들이 많지만 성공률은 높지 않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는 하루에 평균 3000명이 창업하고 2000명이 폐업한다. 폐업률이 65%를 넘어간다. 창업=곧 폐업이라는 시대에 저자는 20년 동안 우직히 한 길을 걸어가라고 주문한다.

저자 유재형은 2004년 RFID(무선 주파수 인식)태그를 제조하는 (주)알에프캠프를 창업해 14년째 '1인 제조기업'으로 경영하고 있다. 그의 회사는 RFID태그 제조업계에서 가장 오래된 회사다. 저자는 창업 후 14년 동안 위기와 기회의 순간들을 겪으며 가늘지만 긴 '장수 창업'의 노하우를 깨달았다.

TV와 뉴스는 매일같이 세상이 너무도 빨리 변한다고 말하지만 실상 세상은 생각보다 빨리 변하지 않는다. 또 '응답하라' 시리즈가 사랑받고 아날로그 업종이 다시 각광받는 것 처럼, 무슨 일을 하든 20년 동안 한 우물을 파다보면 내가 파고 있던 업종이 바로 메이저가 되는 '때'를 만날 수 있다. 중요한 건 인내다.

저자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20억을 버는 건 남의 얘기같게 느껴질지라도, 20년 동안 한 가지 일을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냐고. 이 책은 20년동안 꾸준히 하나의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얘기한다. 납기 하나만은 제대로 지키는 공장, 물 지난 생선은 가차없이 버리는 생선가게 등 사소한 차이 하나가 의외의 장점이되고 20년 동안살아남을 방법을 만들어 준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경제는 테트리스 게임이 이미 절반 이상 차오른 상태라고 말한다. 때문에 창업을 꿈꾸는 이들은 큰 블록을 들고 테트리스의 자리를 찾을 것이 아니라, 나에게 딱 맞는 작은 자리를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스스로를 사회부적응자라 자책할 필요도 없다. 20년 동안 한 우물을 파다보면, 언젠가 내 자리가 나올테니까.

20년 한 우물 20억=유재형 지음. 이콘 펴냄. 248쪽/1만3000원.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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