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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한남대 유한솔 학생, 5명 새 생명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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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학교는 유한솔(조형예술학부 융합디자인전공, 2학년) 학생이 세상을 떠나며 장기를 기증해 이름도 모르는 이웃 5명에게 소중한 새 생명을 선물했다고 22일 밝혔다.

유한솔 학생은 지난 14일 군 입대를 이틀 앞두고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갑작스러운 뇌혈관장애가 발생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깨어나지 못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건강했던 유 씨가 쓰러진 것은 가족에게 하늘이 무너져 내린 것과 다름 없었다. 병원과 의료진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유 씨가 깨어날 수 없다는 판정을 내렸다.

가족들은 유 씨를 떠나보내야 함을 인정하고, 평소 남을 위해 봉사하고 착한 삶을 살려고 애썼던 청년, 유 씨의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쓰러진 지 일주일 가까이 지난 19일, 유 씨는 5명에게 자신의 장기와 더불어 새로운 생명을 선사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한편, 유 씨 영결식이 열린 지난 21일 오전 유가족은 운구차로 화장장을 향하기 전에 그가 평소 사랑했던 한남대 조형예술학부 작업실과 강의실을 들러 추도식을 가졌다. 유 씨의 아버지 유차현 씨(대전신일여고 미술교사)가 대학측에 요청했고, 학교에서 적극 협조했다. 유차현 씨 역시 아들이 2년 가까이 다녔던 한남대 디자인과를 졸업한 같은 학과 동문이다.

이날 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이 유족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의 시간을 가진 뒤, 유 씨를 태운 운구차는 대전 정수원(화장장)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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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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