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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바비스 '극우당' 체코 총선 승리…해임 장관서 총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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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당, 29.6% 득표로 제1당에 올라…총리 유력]

머니투데이

'체코의 트럼프'로 불리는 재벌 출신의 안드레이 바비스(63)가 이끄는 긍정당이 체코 총선에서 승리했다./사진=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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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트럼프'로 불리는 재벌 출신 안드레이 바비스(63)가 이끄는 '긍정당'이 체코 총선에서 승리했다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중도우파 실용주의를 표방한 긍정당은 전날부터 이틀간 치른 총선에서 29.6%를 득표해 제1당으로 올라섰다.

이어 중도 보수 성향의 시민민주당이 11.3%, 해적당이 10.8%, 극우성향의 자유직접민주주의당이 10.6%를 기록했다. 집권 사회민주당은 7.3%에 그쳤다.

BBC는 긍정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바비스 대표가 차기 총리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만 긍정당은 200석 가운데 78석으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연합정부 구성이 불가피하다.

이번 총선에서 우파와 극우 정당들이 약진하면서 체코 정치권에서는 앞으로 반난민, 반유럽연합(EU)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내다봤다.

바비스 대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연립정부 구성시) 극우와는 손잡지 않겠다"면서도 "EU에서 비셰그라드그룹(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의 지역협력체)을 넘어서는 활동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동맹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바비스는 1993년 농산물 가공업체인 '아그로페트르'를 설립해 사업 분야를 확장하며 부를 축척했다. 그는 체코의 유력 일간지 2개를 발간하는 출판그룹 '마프라'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바비스의 개인 자산은 34억 달러(약 3조8590억원)에 달한다

바비스는 2014년 총선에서 부패 척결을 내세우며 신생정당이었던 긍정당을 제2정당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선거 과정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EU 보조금 편취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또 그는 지난 5월까지 재무장관을 역임했지만 보흐슬라프 소봇카 체코 총리가 그의 과거 탈세 의혹을 거론하며 사퇴를 요구하자 결국 장관직을 내려놨다.

신혜리 기자 hyer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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