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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초강력 태풍 '란', 내일 오전 日도쿄 인근 상륙…최대 40조원 피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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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난위험평가업체 엔키리서치 분석 "'카테고리 4' 허리케인 맞먹어"]

머니투데이

일본을 위협하고 있는 21호 태풍 '/AFPBBNews=뉴스1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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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위협하고 있는 21호 태풍 '란'이 현지에 최대 250억~350억 달러(약 28조3000억~39조6000억 원)의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재난위험평가업체인 엔키리서치의 척 왓슨 애널리스트는 란이 23일 오전 도쿄 인근에 상륙할 전망이라며 최악의 경우 250억~350억 달러의 피해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초강력 태풍 란이 이날 오전 현재 오키나와 동쪽 해상에서 북진하며 이날 밤에는 혼슈에 상당히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3일 오전에는 태평양 연안에 상륙, 서일본에서 동일본 지역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폭풍해일을 동반한 폭우를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란의 영향으로 일본 와카야마현, 미에현 등지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24시간에 걸쳐 이미 200㎜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왓슨 애널리스트는 란이 최대 풍속 시속 150마일(약 241㎞)에 이르는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며 이는 '카테고리 4' 수준의 허리케인에 맞먹는다고 지적했다. 허리케인은 세기별로 카테고리 1~5로 분류한다. 강도가 셀수록 수치가 높다.

왓슨은 란이 지금까지의 궤적대로 계속 움직이면 23일 오전 3시쯤 도쿄만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임을 전제로 란이 일본에 250억~350억 달러의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봤다. 왓슨은 일본은 그나마 태풍에 상대적으로 잘 대비해왔다며 란과 같은 태풍이 미국 뉴욕이나 마이애미를 강타하면 피해액이 750억~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기상청은 다만 란이 24일 새벽에는 홋카이도 동쪽으로 물러나 온대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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