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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APEC 회원국들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 가용수단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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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권 기재차관, APEC서 역내 ICT 인프라 투자 확대 강조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의 저해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금융·재정·구조개혁 등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20~21일 베트남 호이안에서 열린 APEC 재무장관회의에 우리 측 대표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참석했다.

APEC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공동 번영을 위한 경제 협력체다.

1989년 12개국 간 각료회의로 출범한 후 1993년 정상회의로 격상됐으며, 현재 21개 회원국으로 구성됐다.

이번 재무장관회의는 '새로운 역동성 창조, 함께하는 미래 만들기'란 주제로 최근 세계 및 아태 지역 내 경제여건을 점검하고, 재원 조달의 다변화를 통한 장기 인프라 투자 촉진과 포용적 금융의 진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원국들은 세계 및 역내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낮은 생산성 등이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금융·재정·구조개혁 등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극복하자는 데 합의했다.

또 장기 인프라 투자 촉진을 위해 민간 자본과 다자개발은행 등을 통한 재원 다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했다.

혁신성장과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여성, 고령자, 빈곤층, 농촌 등 금융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주요 20개국(G20)·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마련한 BEPS(국가 간 세법 차이를 이용한 조세회피행위) 대응방안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사례도 공유했다.

고 차관은 이번 회의에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과 함께 민관협력사업 활성화를 통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정책 경험을 소개했다.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성별·지역·연령간 디지털 격차로 인한 경제적 불평등 심화 가능성에 대한 APEC 차원의 관심도 촉구했다.

고 차관은 회의 중 데이비드 말파스 미국 재무부 국제업무담당 차관, 짜오 밍지 중국 재정부 부장조리(차관보급)와 만나 고위급 채널을 통한 양국 재무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스테판 그로프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과도 면담을 갖고 국제기구와의 협업 강화를 논의했다.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의 일원으로 참석한 리처드 켄터 무디스 부회장과도 만나 국제신용평가사와의 적극적인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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