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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해외펀드가 1조원을 한국에 투자할 거라고 홍보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민정수석실에서조차 당시 주목할 실적이 없는 펀드라는 보고서를 만들었던 것으로 JT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희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2014년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작성한 '주의 요망 의견'이란 제목의 보고서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외국의 한 벤처투자사의 대규모 한국 투자를 기정사실화해 홍보하자 조사를 해 비서실장에게 보고한 겁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2014년 9월) : 000 펀드 등 해외 기업과 투자자들이 적극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2014년 9월) : 000 펀드는 한국 벤처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정부는 이러한 모멘텀을 최대한 살려서…]
하지만 민정수석실의 분석은 사뭇 달랐습니다.
최근 해당 회사는 활동이 전무하고 펀드매니저들까지 해산된 상태란 시장조사 결과를 전한 겁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실은 이 회사의 한국 투자 계획에 대해 "무리하단 지적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대통령이 자꾸 홍보성 발언을 이어가자 민정수석실이 당황해서 '주의를 요한다'며 진화에 나선 겁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 회사의 이름을 따 '한국식 펀드'를 만든다고도 발표했는데, 이 펀드도, 2014년 이후 3년 동안 투자 실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료제공 :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실)
(영상디자인 : 김정현, 영상편집 : 김동훈)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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