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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케리 전 美국무 "이란 핵합의 흔들면 北 문제 더 꼬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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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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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란 핵합의 '흔들기'가 북한과의 대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케리 전 장관은 스위스 제네바 국제개발대학원에서 강연을 하고 "김정은과 협상하기를 원하고 전쟁을 피하면서 외교적 해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목표라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유엔에서 그 나라를 파괴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향해 '완전 파괴'라고 협박한 것을 정면 비판한 발언입니다.

케리 전 장관은 "두 번째로 나쁜 일은 이미 타결된 협상을 흔드는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그 메시지는 '미국과 협상을 하지 마라, 그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라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이란 핵합의 파기 경고가 북한 문제 해결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워싱턴 정가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 핵합의에 대한 불인증을 선언한 것을 두고 미국의 신뢰성을 스스로 떨어뜨려 북한과 비슷한 종류의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을 떨어뜨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우식 기자 kw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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