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명 女 앵커, 大選 출마… 푸틴과 경쟁?

아버지는 푸틴의 정치적 스승… '크렘린의 야권 분열 작전' 분석도

러시아 유명 여성 앵커이자 사교계 명사인 크세니야 솝차크(35·사진)가 내년 3월 러시아 대선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한 솝차크는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유명해졌다. 사교계에선 '러시아의 패리스 힐턴'으로 불린다. 솝차크의 대선 출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4번째 당선이 유력해 흥미가 떨어지고 있는 러시아 대선에서 흥행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솝차크는 2011년 푸틴 대통령 3선 도전에 저항하는 반정부 시위에 참가하는 등 야권 인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독립 민영 방송사에서 정부 비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2000년 사망한 부친 아나톨리 솝차크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이 푸틴의 정치적 스승으로 알려져, 러시아 야당은 푸틴과 솝차크의 유착 관계를 의심하고 있다. 크렘린이 야권 표를 분산시켜 푸틴의 역대 최고 득표율 당선을 이끌어내기 위해 솝차크의 대선 출마를 기획했다는 것이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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