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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세계의 베스트셀러]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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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의 '여자 마윈'

조선일보

중국 청나라 말기 거상(巨商) 저우잉의 일대기를 그린 역사소설 '안오상부'(安吳商婦). 지금으로 치면 '여자 마윈(馬雲)'이라고 불릴만한 저우잉은 열여덟에 남편과 사별하며 과부가 된 뒤 마흔둘에 병으로 숨질 때까지 봉건사회의 수많은 편견과 모순에 굴하지 않고 소금과 비단·차 사업을 통해 황실에도 돈을 빌려주는 당대의 부호가 됐다.

소설은 최근 상하이 둥팡(東方)TV와 장쑤(江蘇)TV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막을 내린 '나년화개월정원(那年花開月正圓)'의 인기 덕분에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중국 국민 여배우라고 불리는 쑨리(孫儷)가 저우잉 역을 맡아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하면서도 매력적인 여주인공을 열연했다. 혁명·항일 드라마에 질린 대륙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중국 방송 시장에서는 경이적인 11%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봉건의 굴레에 굴하지 않는 여주인공 저우잉의 일대기는 한국 드라마 대장금을 연상시킨다. 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원작 소설도 날개 돋친 듯 팔렸지만 쑨리는 드라마 한 편에 1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출연료를 받는 '대륙의 별'로 거듭났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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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길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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