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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익산유기동물보호센터 비난·고발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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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사진=전국에서 모인 27개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익산유기동물보호센터를 규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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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국에서 모인 27개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익산유기동물보호센터를 규탄하고 있다.) (익산=국제뉴스) 홍문수 기자 = 익산시의 유기동물정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지의 동물보호단체들이 익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익산 함라면에 유치한 유기동물보호센터를 고발하고 나섰다.

서울ㆍ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27개 동물보호단체 약20여명이 19일 익산시청에 모여 동물학대 묵과하는 익산시와 익산유기동물보호센터(보호센터)를 고발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지구보존운동연합회 박보규 이사장은 "죽은 유기견 사체를 보호센터 냉동고에 보관한 기록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임의로 처리한 유기견 현황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라"며, "1500만 반려동물 가족이름으로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보호센터에서 자원봉사로 참여한 K씨는 "굶어 죽는 유기동물들을 발견하고 동물보호단체가 항의하자 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곧 바로 27마리를 안락사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이사장은 보호센터 A소장의 배우자가 부송동에서 건강원을 운영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도 폭로하면서 냉동 보관한 사체 유기견이 건강원에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서둘러 수사에 착수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익산유기동물보호센터는 한 해 450여 유기동물에 대해 익산시로부터 두 당 8만원(입소기준), 연간 4천5백만원의 예산과, 안락사 및 치료비용 등으로 두 당 2만원 가량을 지원받고 있다.

절차상 유기동물이 보호센터에 처음 입소하게 되면 접수 등 확인절차를 거쳐 주인인도 혹은 분양을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일정시간이 경과해 자연사(안락사)하면 소각처리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기동물이 보호센터로 들어오게 되면 거의 대부분이 1~2개월 안에 자연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련의혹이 커지고 있다.

익산시에 보고된 자연사 유기동물은 지난 연초부터 7월까지 모두 118두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보호단체는 이러한 자연사에 대해 굶어서 죽거나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거기다 유기동물의 보호센터 입ㆍ출소가 명확하지 않은 점이 부각되면서 관련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유기동물이 보호센터에 처음 들어오면 익산시에 보고하게 되어있는데 죽은 유기동물에 대해서는 출소 보고절차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허술한 관리시스템이 관련의혹을 키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으면서 관련부서는 서둘러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유기동물의 사체처리에 대해 의혹은 꼬리를 물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유기동물이 보호센터에 들어와 도중에 죽게 되면 냉동고에 넣고 1주 혹은 한 달에 한 번씩 배출하여 소각 처리하는데 출소 처리가 명확하지 않다보니 이 과정에서 빼돌렸을 개연성에 대해 강한 의혹이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관련의혹 제기에 대해 익산시는 보완책을 마련하고 수습에 나섰으나, 현재의 공무원 1인이 할 수 있는 업무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일면서 서둘러 증원이 따라야 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김민서 익산시의원은 지난 7월 임시회에서 익산시가 위탁관리업체로 지정한 익산유기동물보호센터의 유기동물에 대한 접수 및 사후처리가 미흡하다며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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