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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부산 성매매 여성 '에이즈' 감염자…에이즈 확산 공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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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부산 지역에서 채팅앱으로 만난 남성과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20대 여성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렸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에이즈 확산 공포가 커지고 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A(26)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8월 14일 부산 동래구의 한 모텔에서 일명 ‘랜덤채팅’ 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원하는 남성과 만나 8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전과기록을 확인하다가 A씨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2010년 성매매를 하다가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A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A씨가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성매매한 남성들이 더 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부터 석 달간 10∼20차례 성매매를 했고 8월에 단속이 된 뒤에는 성매매를 중단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가 성관계를 할 때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도 진술함에 따라 에이즈 감염 확산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경찰은 A, B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분석해 성매수남을 추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A씨가 성매매를 한 뒤에는 채팅앱의 대화 내용도 삭제해버린 터라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당국에도 비상이 걸려 경찰이 성매수남을 확인하면 에이즈 검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남성들이 성매매 사실을 부인할 경우 에이즈 감염 검사를 강제할 수는 없어 ‘에이즈 확산 방지’ 관리체계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이즈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에 의해 발병한다. HIV에 감염되면 우리 몸에 있는 면역세포인 CD4 양성 T-림프구가 이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파괴되므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그 결과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인체의 면역력이 상당히 저하돼 이러한 감염증과 종양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상태를 에이즈 또는 후천성 면역 결핍증이라고 한다.

HIV에 감염됐을 경우 3~6주 후 발열, 인후통, 임파선 비대, 두통, 관절통, 근육통, 구역, 구토, 피부의 구진성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뇌수막염이나 뇌염, 근병증(근육 조직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병적인 상태)도 동반될 수 있다. HIV에 처음 감염된 후 조기에 감염이 진단되지 않으면 환자 본인도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다른 사람에게 HIV를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환자를 찾아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무증상 잠복기를 거쳐 건강한 사람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여러 종류의 감염성 질환이 발병하게 되며, 면역 결핍으로 인해 악성종양이 현저하게 많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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