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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ESC] 여기저기 쿡방 열풍, 웹소설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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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ESC] 웹소설 읽어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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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한국을 강타한 대중 키워드는?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요리’다. 티브이(TV)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JTBC) 이후 한국은 스타 셰프를 내세운 ‘쿡방’이 열풍이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MBC)에 출연한 백종원이 자신의 코너 ‘집밥 백선생’에서 설탕을 뿌릴 때 전 국민의 입에 침이 샘솟았다. 그야말로 요리사와 요리의 시대였다.

웹소설에도 요리를 다루는 스타급 소설이 있다. 3년째 웹소설계에서 장수하고 있는 소설 <요리의 신>(양치기자리 작가·사진)이다.

<요리의 신>은 요리가 꿈이었던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 ‘조민준’이 특별한 계기를 통해 과거로 돌아가 꿈을 위해 노력하는 스토리이다. 과거로 돌아온 그에겐 특이한 현상이 일어난다. 마치 게임처럼 요리 레벨, 미식 레벨, 장식 레벨, 제빵 레벨이라는 능력이 보이기 시작한 것! 그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는 얘기다.

누군가에게 웹소설을 추천할 때 늘 첫번째 추천작품은 <요리의 신>이다. 음식에 대한 폭넓고 깊은 지식을 만날 수 있어서다. 게임 시스템과 요리. 자칫 유치해질 수 있는 설정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단순한 가정식부터 최신 유행하는 분자요리까지 깊이 있고 방대한 요리의 세계를 독자에게 선사한다. 마치 소설만 따라 읽으면 요리책을 읽는 것만큼 상세한 조리법과 맛의 향연을 경험한다. 심지어 세계의 미식 트렌드부터 요리에 대한 진지하고 철학적인 얘기까지. 웹소설만 읽어도 음식에 대해 거창한 ‘썰’이 가능하다.

글도 부담스럽지 않다. ‘웹소설은 다 싸우고 폭력적이고 그런 글들만 있는 거 아냐?’ 대표적인 편견이다. 물론 판타지나 무협을 배경으로 한 웹소설 중에선 그런 글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글도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전문가’물로 불리는 장르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연예인, 운동선수, 요리사, 학생, 영업사원, 화가, 패션디자이너 등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장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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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르는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눈부시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이다. 어려운 용어도 없고, 마치 요리 대결 방송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흥미로운 구성이다. 그리고 읽을 때마다 배가 고파지는 아름다운 음식의 묘사까지! 이 작품은 680편이 넘어가는 어마어마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융희(장르소설 작가 겸 문화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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