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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LGD, 중국 OLED 공장 투자 승인 2차 회의서도 불발... 해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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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 투자 승인 여부가 두 번의 걸친 회의에도 판가름 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최종 승인 여부가 올해를 넘길 가능성도 커지면서 LG디스플레이의 투자 활동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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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강남에 있는 한국기술센터에서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공장 건설 승인 문제를 놓고 2차 소위원회를 열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소위원회 회의에는 산자부 관계자들과 LG디스플레이 이방수 부사장 등 15명 정도가 참석해 중국 투자 승인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 측은 정부에 읍소하다 시피 하며 광저우 공장 투자의 필요성 등에 프레젠테이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는 이르면 이달 중 한 차례 소위원회를 더 열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공장 투자 승인은 소위원회가 결정을 내린 이후 전기전자전문위원회와 산업기술보호위원회 등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승인 심사(지난 7월 제출)가 2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팹(Fab)을 2019년 하반기에는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기존에는 해외 기술투자와 관련한 정부의 승인이 2개월 안에 마무리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쉽게 쫓아오기 힘들고 기술 난도가 높은 OLED에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가 있다”며 “대형 OLED 시장을 키워야 미래 후배들이 설 자리가 있는데 최근 벌어진 상황을 보면 가슴이 답답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적극적인 투자가 중요하다”며 “그러나 소위원회가 최소 한 차례 회의를 열겠다고 밝혀 투자 승인의 최종 결정이 올해를 넘기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유진희 기자 sadend@ajunews.com

유진희 saden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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