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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IDC "화웨이, 애플 제치고 하반기 2위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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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분석도
"애플 이미 출하량 보다는 이익 중심에 두고 경영"
화웨이 추격 걱정되는 건 정작 삼성일까
삼성, 화웨이 저·중·고가 스마트폰 각지에서 경쟁 중

아시아경제

화웨이 메이트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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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국 애플을 밀어내고 2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DC는 "화웨이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가장 큰 도전자"라며 "올해나 내년 애플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화웨이는 현재 애플의 턱밑까지 따라붙은 상황이다. 지난 2분기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11.3%로 12%인 애플과 차이는 단 0.7%에 불과하다. 또다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화웨이가 지난 7월 이미 애플을 제쳤다고 발표한 바도 있다.

화웨이는 지난 16일 독일 뮌헨에서 인공지능(AI) 스마트폰 '메이트10'을 발표하며 하반기 파상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메이트10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 프로세서 '기린970'이 탑재됐다. 프로세서에 AI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메이트10이 처음이다. 화웨이는 "기존 클라우드 기반 AI 대비 한층 빠른 데다 전력 소모도 적고 보안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메이트10, 메이트10 라이트, 메이트10 프로 및 특별판 메이트10 포르쉐 디자인 등 네가지로 구성됐다. 18대9 비율의 6인치 OLED를 탑재했다. 이달 말부터 글로벌 1차 출시가 시작된다. 한국 출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연구원은 "기린970은 화웨이가 급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AI 프로세서의 활용이 향후 고객 확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화웨이의 추격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은 이미 수입(revenue)보다는 이익(profits)에 방점을 두고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애플은 이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80%의 이익을 얻고 있는 만큼 출하량에 크게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논리라면 화웨이의 급성장에 긴장해야 할 제조사는 애플이 아닌 삼성전자일 수 있다. 프리미엄 모델만 출시하는 애플과 달리 화웨이와 삼성전자는 저가, 중가, 고가 모델을 고루 선보이며 아시아 지역 등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게다가 오포, 비보, 샤오미 등도 삼성전자가 보유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단말기 자급제가 시행되면 국내에서까지 삼성전자와 중국 제조사가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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