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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인천공항 돈다발·금괴’ 주인은 한국인 4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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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출입국 2주째 안 찾아…인천세관 “조만간 신병 확보”

추석 연휴 기간에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구역에서 발견된 돈다발과 금괴(경향신문 10월12일자 8면 보도)의 주인은 한국인 4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 남성은 돈다발과 금괴가 든 배낭을 잃어버린 지 2주가 지났지만 찾아가지 않고 있다.

인천세관은 지난 3일 오후 9시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면세구역에서 발견된 배낭 주인은 당일 베트남으로 출국했다가 이틀 후 입국한 한국인 40대 남성이라고 17일 밝혔다. 발견 당시 배낭 안에는 현금 2035만3000원과 소액의 베트남 지폐가 들어 있었다. 또 배낭 속 신발 안쪽에는 금괴 37.4g짜리 4개와 100g짜리 1개가 숨겨져 있었다. 금괴는 시가로 2000여만원에 달한다.

연휴 직후인 지난 10일부터 본격 수사에 나선 인천세관은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고 전화를 걸었지만 이날까지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인천세관은 불통 상황이 계속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남성은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금괴를 밀반출한 관세법 위반 혐의와 출국 시 현금 1만달러 이상을 지니고 신고하지 않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인천세관은 이 남성이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객이 아니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면 돈다발과 금괴를 배낭에 숨기고 보안검색을 통과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도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이 남성은 특별한 직업이 없고 1년에 6번이나 여권을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만간 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해 돈다발과 금괴의 출처 등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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