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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SNS 가득 채운 '성폭행 경험담'…미투 캠페인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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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스타인 사태로 美영화계 실태 '민낯'

"성폭행 심각성 알리자" "#MeToo 캠페인 시작돼

뉴스1

성폭행 규모의 심각성을 알리고 서로 용기를 나누고자 시작된 #MeToo(나도) 캠페인. (트위터 갈무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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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의 성추문 논란으로 미국 영화계에서 만연한 성폭행 실태의 민낯이 드러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성폭행 경험을 털어놓는 캠페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는 지난 15일 트위터에 "누구든지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이면 이곳에 '나도 그래'(Me too·미투)라고 써달라"며 캠페인을 촉구했다. 밀라노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이 경험하는 성폭행이 얼마나 큰 규모인지 심각성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캠페인이 시작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트위터에는 #Metoo(나도) 해시태그를 단 성폭행 경험담이 떼지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으로 퍼져나갔고 이때까지 8만여명이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가수 레이디 가가를 비롯해 배우 데브라 메싱, 가브리엘 유니온 등 유명 연예인들도 해시태그를 트윗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Metoo 태그를 단 SNS 이용자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쏟아지는 성폭행 경험담에 일부 이용자들은 "너무 만연해 있다"며 공분했다. 성폭행 피해자들은 "부끄러워하지 않는 용기를 배우고 있으며 힘을 얻고 있다"며 참여자들을 응원했다.

미국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헐크 역을 맡은 마크 러팔로는 이번 캠페인과 관련해 "지난주에만 최소 6명의 여성에게서 성폭행과 추행을 당했거나 이를 당한 사람을 알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 캠페인은 앞으로 나가기에 좋은 시작이며 집단적 용기에 감사한다"고 트윗했다.

이번 캠페인은 앞서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의혹에 이어 등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5일 와인스타인이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30여년간 여배우들을 성추행·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보도 이후 각국의 다수 피해 여성들의 증언이 잇따르며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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