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도자는 동정의 대상 아냐"…朴 출당 강행 임박

"우리는 먼 길 가야 할 입장…지울 것 지워야"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7일 "지울 것은 지우고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도자의 가장 큰 잘못은 무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수궤멸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박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는 "지도자의 무능은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태롭게 한다"며 "지도자는 동정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결백을 주장한 상황에서 출당을 시키는 것이 맞느냐는 친박계 등 일각의 문제제기에 대한 반론이다.

홍 대표는 "잘못이 있으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지도자의 참모습"이라며 "안타깝지만 우리는 먼 길을 가야 할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정치보복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 스스로 당적을 정리해주는 게 가장 좋다고 본다. 탈당 의사가 확인되면 바로 당적을 정리할 것"이라며 "당에서 변호인을 접촉해 (박 전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본인 의사 확인이 여의치 않다면, 금주 중 출당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안에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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