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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中 19차 당대회]韓 특사단 파견…한·중관계 전환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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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오 폐막 후 내년 3월까지 인사작업 박차..내부 혼란 예상

우리 정부, 사절단 파견해 한중 정상회담 타진할 듯

“정치적 이벤트 이후 정책 변화 많아 기대감 솔솔”

이데일리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다음 주로 다가온 가운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갈등을 거듭하고 있는 한·중 관계 역시 변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 주석이 1인 체제를 강화하며 ‘강한 중국’을 이어나가면 오히려 한중관계는 이전보다 더욱 냉각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 역시 이번 당 대회에 사절단을 보내는 등 관계 개선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18일 개최되는 19차 당 대회는 관례대로라면 24일 정오에 폐막한다. 이어 25일 이번 대회를 통해 선출된 중앙위원회 위원들을 중심으로 19대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 전회)가 소집될 예정이다. 1중 전회에선 시진핑 집권 2기를 이끌 정치국 위원 25명과 상무위원 7명을 공식 선출, 본격적인 시진핑 1인 시대를 열 전망이다.

하지만 당 대회가 끝나는 순간부터 지도부 교체 등 실무 인사 작업 등은 이어진다. 특히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정치협상대회(양회)가 열리는데 이 자리야말로 향후 중국을 이끌 핵심 실무 인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전인대는 전인대 부위원장과 각 소조 조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며, 전국정협은 정협 부주석단과 정협 상무위원회를 새로 구성한다. 양회 이후에도 실·국장급 추가인사가 진행된다.

이데일리

즉 내년 봄까지는 어수선하면서도 정치적으로 다소 예민한 시기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당분간 중국이 한·중 관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보다 내부 사정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더군다나 중국 내 여론이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으로 확실히 기울어 있는 만큼 시 주석으로선 사드 문제 해결에 조급할 필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19차 당 대회를 발판으로 한·중 관계 개선을 시도할 전망이다. 이번 중국 당 대회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이 외교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다. 정부 차원의 외교사절단 파견도 논의됐지만 중국에서 ‘당’ 행사를 하는 만큼 우리 정부도 여당 자격의 사절단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절단의 파견으로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는 동시에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을 철회할 명분을 주겠다는 게 우리 측의 계산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사절단은 한중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번 당 대회에서 북한 문제나 아시아 정책 등이 다뤄질 것”이라며 “한국에서 러브콜을 보내면 중국 역시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게다가 고착 상태에 있던 한·중 통화스와프도 13일을 기해 연장이 된 만큼 경색된 관계는 어느 정도 해빙기류에 올라섰다는 게 한국과 중국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게다가 중국은 정치적 이벤트가 열린 후 정책적인 변화를 준 경우가 있어 우리 정부의 기대는 여느 때보다 높다. 2012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댜오)를 놓고 중국은 이본에 대한 관광 제한 조치를 내리고 중국민들은 일본 브랜드를 불매운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18차 당 대회 이후엔 중·일 관계가 개선됐고 중국 정부 역시 사회 안전 강화를 이유로 중국 국민의 불매운동을 저지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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