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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경찰, '어금니 아빠' 이영학 성매매·호화생활 등 추가 의혹 본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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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사건 피의자인 이영학이 15일 오후 서울 북부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연합



아시아투데이 맹성규 기자 = 경찰이 여중생 살인 및 사체유기사건 피의자 이영학(35)의 성매매 알선과 기부금 유용 등 추가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씨의 수사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형사과 강력 2개팀과 수사과 지능팀·사이버팀 등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형사과는 이씨가 아내 최모씨(32)에게 상해를 입히고 투신자살 사건을 방조한 혐의가 있는지와 성매매 알선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간다.

최씨는 지난달 6일 오전 12시50분께 서울 중랑구 망우동 5층 자택에서 투신자살했다. 경찰은 최씨의 시신에 상처가 있던 점에 미뤄 자살방조 가능성을 내사 중이었다. 또 경찰은 최씨의 사망이 이씨의 폭행 또는 계부의 성폭행 의심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경찰이 이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컴퓨터, 휴대전화 등에서 성관계 동영상이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이씨가 성매매 업소를 운영했는지와 최씨에게도 성매매를 강요한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간다.

지능팀은 후원금을 유용해 재산을 형성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한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이씨는 고급 승용차를 몰고 값비싼 혈통견을 분양받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했다.

경찰은 이씨가 기부금을 어디서 얼마나 받아서 어떻게 사용했는지 사실관계를 우선적으로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관계자는 “사실조사에서 어떤 법률상 위반행위가 드러나는지에 따라 기부금품법 위반·사기·횡령 등 적용 혐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버팀은 이씨가 퇴폐업소를 운영한 의혹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즉석만남 카페를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한다. 이씨는 과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이 14부터 20 아래까지 개인룸 및 샤워실 제공’ ‘기본 스펙 착하고 착한 일’ ‘기본 타투 공부하고 꿈을 찾아라’는 등 10대 성매매 종사자를 모집하는 듯한 글을 게시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이씨의 여중생 살해 사건 관련 초동대처 미흡 등 부실수사 논란에 대한 내부감찰에 본격 착수했다.

경찰은 향후 피해 여중생 A양(14) 실종 신고를 접수 받은 뒤 살해될 때까지 A양 수색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을 비롯해 관할서인 서울 중랑경찰서 서장에게 범행 4일 만에 사건이 보고된 이유 등을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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