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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 첫 문체부 국감···블랙리스트·진상조사위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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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살펴보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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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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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화백 '미인도' 진위에 대해 질의하는 안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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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화백 '미인도' 진위 논란 답변하는 일반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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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의원, '조윤선 장관 전용 화장실 설치' 관련 질의


【세종=뉴시스】 이재훈 기자 = 13일 진행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문위)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문체부) 국정감사 화두는 역시 블랙리스트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활동에 대한 내용이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국정감사였지만 문체부가 전 정권인 박근혜 정부에서 블랙리스트로 가장 큰 피해와 상처를 입은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문체부 국감은 전날 교문위의 교육부 국감이 국정교과서 여론조작을 놓고 파행을 빚은 영향으로 애초 시작시간인 오전 10시보다 1시간30분가량이 늦춰져 시작됐다. 하지만 여야 의원 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 위법 시비

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가 위법이거나 법의 근거 없이 꾸려졌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자유한국당, 서울 동작구을) 등은 진상조사위는 문체부 훈령을 따르는 '자문기구'라 조사 권한을 갖는 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진상조사위에 참여한 민간위원 10명 중 대다수가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이들이라며 성향이 편파적이라 객관성을 유지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추가로 밝혀진 박근혜 정부의 출판계 블랙리스트 명단으로 맞섰다.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갑)과 김민기 의원(경기 용인시을)은 이날 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기성)이 지난해 '찾아가는 중국도서전' 사업을 집행하면서 특정 작가의 특정 도서를 배제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정 작가 명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판한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를 쓴 문화평론가 진중권, 김대중 대통령 연설 담당 비서관을 맡았던 작가 고도원, 고교 지리교사·선정 목록표에 '4·3사태, 강정해군기지 내용 포함 확인‘을 명시한 조지욱, 진보 시사만화가인 박시백 화백, 4대강 사업을 비판한 생태환경운동가인 정홍규 신부다.

이와 함께 장정숙 의원(국민의당)은 이날 증인으로 나선 안호상 전 국립중앙극장 극장장에게 해오름극장 리모델링과 관련 일부에서 제기된 의혹을 질의했다.

◇불출석한 증인 의원들 도마 위에

이날 문체부 국정감사에는 또 여야의 합의로 채택된 증인들이 대거 불출석, 특히 여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양해영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장본인이다.

양 사무총장은 KBO리그의 심판과 구단 간 돈 거래 등과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아프리카 총회 참석을 이유로 이날 불참했다.

손혜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구을)은 이날 양 총장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인사인 김종 전 문체부 2차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10월 삼성 라이온즈 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시구자로 나선 것 역시 최순실 아이디어라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한국축구를 돕겠다는 제안을 묵살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러시아 월드컵을 대비한 베이스캠프 후보지 물색을 핑계로 해외 출장,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이날 불참했다.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은 이날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아프리카에 프로야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꼭 가야 했느냐"고, 김 부회장에 대해서는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을 불러야 하지만 기업인은 우대하고 보호해주는 분위기라 김 부회장을 부른 것인데 오지 못한 것은 용납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국감도 달군 히딩크와 천경자

최근 스포츠계와 문화계의 각각 가장 큰 화두인 히딩크 전 한국 축구국가대표 감독 논란과 고(故) 천경자 화백 '미인도' 위작 시비 논란은 이날 국감까지 달궜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은 히딩크 전 감독이 2018 러시아 올림픽 한국대표 감독직을 먼저 맡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먼저 요청했다고 말했다.

노 사무총장은 "제가 감독님이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국가대표를 도와주면 어떻겠냐고 요청을 드렸다"면서 "아무런 말씀이 없으셔서 제가 김호곤 부회장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뒤 나를 원한다면 데디케이션(dedication)하겠다는 표현을 히딩크 감독이 하셔서 봉사, 헌신이라는 말로 전달했다"고 했다.

26년째 '위작논란'에 휩싸여 있는 천 화백의 '미인도'와 관련해서는 상반된 주장을 하는 두 증인이 나란히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미술평론가로 1995년 호암미술관에서 열린 천경자 화백 회고전에서 큐레이터를 맡았다는 최광진 이미지연구소 소장은 "여러가지 짜깁기의 흔적이 있다는 것을 위작의 정황"으로 꼽았다. 반면, '미인도'가 진짜라고 주장하는 박우홍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감정 단계네서 "작품이 말을 걸어와 실체가 맞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논란 여전

국정농단과 블랙리스트 핵심이라는 의혹을 받은 조윤전 전 문체부 장관에 대한 논란 역시 여전했다. 특히 이날 오전 뉴시스 단독 보도로 알려진 조 전 장관 '전용 화장실'이 핵심으로 부각됐다.

조 전 장관은 재임 당시 서울 출장 등 경우에만 잠시 머무는 서울사무소에 장관 전용 화장실을 만들어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재수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강서구갑)은 이날 뉴시스 단독 보도를 인용, 조 전 장관의 전용 화장실 논란은 "대통령에 이어 장관까지, 박근혜 정부의 사람들이 얼마나 특권의식에 절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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