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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조윤선 전 장관, 문체부 서울사무소에 ‘장관 전용 화장실’ 설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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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전 문화체육부 장관(51·사진)이 재임 당시 문체부 서울사무소에 장관 전용 화장실을 만들어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해 9월5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 서울사무소에 장관 전용 화장실 설치 공사에 착수했다. 이는 조 전 장관이 취임한 직후다.

그 이전에는 문체부 서울사무소 장관 집무실에는 전용 화장실이 없고 일반 직원과 함께 사용하는 공용 화장실만 있었다. 문체부는 조 전 장관이 취임하자 기존 공용 화장실과 붙어 있던 직원용 체력단력실을 폐쇄하고 수도공사를 거쳐 여성 전용 변기를 설치했다. 이 화장실은 여직원 전체가 아닌 조 전 장관만 이용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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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조 전 장관은 공용 화장실을 개의치 않고 썼지만 이를 공유해야 하는 여직원들이 불편을 호소해 전용 화장실을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전재수 의원 측은 전했다. 하지만 공사가 착수된 시점이 조 전 장관의 취임 직후라는 점에서 “직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는 해명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한 전재수 의원 측은 “조달청 공고를 통하지 않고 곧바로 공사가 시작된 점에서 이미 조 전 장관이 전용 화장실 설치를 지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전재수 의원은 “모든 예산이 국민의 피와 땀에서 모여진 것이니 만큼 매사에 신중한 결정과 절차에 맞는 집행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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