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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팔레스타인 편드나"…美·이스라엘, 유네스코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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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레이건 행정부 이후 두 번째…팔레스타인 "美, 완전히 이스라엘 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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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유네스코 본부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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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를 탈퇴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 손을 들어준 게 빌미가 됐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이번 결정이 가볍게 이뤄진 건 아니다"면서 유네스코의 체납금 증가 및 근본적 개혁 필요성, 계속되는 반(反)이스라엘 편향성을 탈퇴 이유로 들었다.

노어트 대변인은 다만 미국이 유네스코 정회원에서 탈퇴하지만, 옵서버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는 지난 1984년 이후 두 번째다. 당시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는 이번과 비슷한 이유로 유네스코를 떠났다. 이후 2002년 10월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다시 가입했다.

2011년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자 미국은 유네스코 분담금을 연간 8000만 달러(약 907억 원)로 줄였다. 미국은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받는 유엔 기관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도록 하는 관련법이 있다.

지난해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발에도 유네스코가 동예루살렘의 이슬람·유대교 공동 성지 관리 문제에서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 주면서, 미국의 탈퇴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는 내년 말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폭력적인 극단주의와의 싸움에서 교육과 문화교류에 대한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미국이 이 문제를 주도하는 우리 기구를 탈퇴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대변인을 통해 "(상황이 이렇게 발전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결정을 환영했다.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는 "용감하고 도덕적인 결정"이라며 유네스코 탈퇴 준비 개시를 지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유네스코 탈퇴 이유로 반이스라엘 편향성을 문제 삼자 팔레스타인은 즉각 반발했다. 팔레스타인 정당인 팔레스타인국가구상(PNI)의 무스타파 바르구티 사무총장은 알자지라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유네스코 탈퇴는 그들이 완전하고도 전면적으로 이스라엘 편향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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