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BIFF종합]'유리정원', 개막작 초청이란 #출연 #연속 #블랙리스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배우 문근영/민은경 기자


[헤럴드POP=부산, 이미지 기자] '유리정원' 팀이 개막작으로 초청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유리정원'(감독 신수원/제작 준필름) 기자회견이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두레라움홀에서 열렸다. 신수원 감독과 배우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 임정운, 박지수가 참석했다.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작품.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쓰는 무명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루며 오랜만에 만나는 웰메이드 미스터리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신수원 감독은 "2년 전 '마돈나'로 부산국제영화제 왔었는데, 올해는 개막작에 선정돼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감사드린다"며 "'유리정원'은 이상을 갖고 있는 한 과학도가 타인의 욕망에 의해 꿈이 짓밟히고 자기가 태어난 숲으로 돌아간 후 무명 소설가를 만나 벌어지는 미스터리 판타지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영화 모티브에 대해 "오래 전에 구성을 했던 소재다. 예전에 영화 하기 전 오랫동안 소설을 쓴 적이 있다. 그때 느꼈던 고민들을 영화로 한 번 풀어보고 싶었다. '마돈나'를 구상할 때부터 소설가가 주인공인, 그런데 그 소설가가 세상에서 상처를 입은 한 여자를 만나고 그 여자 인생을 송두리째 표절하는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

신수원 감독/민은경 기자


이어 "시나리오가 안 풀려서 '마돈나'를 준비했는데 '마돈나'의 식물인간이 된 캐릭터 이야기를 쓰다가 '유리정원' 아이템이 생각났다. 뇌사 상태인 사람은 영혼은 없는 걸까 고민하다가 우리나라의 식물인간이라는 표현이 재밌게 느껴졌다. 마침 인터넷에 돌던 나무인데 여인의 형상을 한 걸 본 적 있어서 연관을 시켰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수원 감독은 "블랙리스트로 문화인들을 분류하는 행위가 있지 않았다. 비상식적인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표현의 자유는 막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 있는 발언을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울러 "'유리정원' 앞부분 4대강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그 정권 안에서 틀었으면 어땠을까 잠깐 생각해봤다. 사소한 문제에서도 블랙리스트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거지 않나. 나는 운 좋게 피해갔다. 앞으로도 일어나면 안되는 일이다"고 목에 힘을 주어 말했다.

헤럴드경제

영화 '유리정원' 기자회견/민은경 기자


2년만의 스크린 복귀로 역대급 열연을 펼친 문근영을 비롯해 김태훈, 서태화 등 내공 깊은 연기파 배우들과 충무로의 떠오르는 신예 박지수가 합류해 일상에 녹아드는 연기로 현실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문근영은 "뜻깊은 자리에 참석할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 너무 떨린다"고 소감을 전한 후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이야기가 매력적이기도 했지만, 캐릭터에 깊은 끌림이 있었다. 다른 부분의 매력이 공존하고 있는 캐릭터인 것 같아 깊은 끌림이 있었다"며 "잘 이해하고 표현하고 싶었다"며 "힘든 점도 있었지만 '재연'으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리를 저는 설정에 대해 "영상들을 참고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얻기도 했다. 다리를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영화 '유리정원' 포스터


뿐만 아니라 문근영은 자신의 주연작 '유리정원'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초청된 것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 온 적은 있었지만, 한 번도 내 영화를 가지고 참석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출연작이 개막작이 되고, 출연작을 들고 영화제에 참석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큰 영화제에서 많은 분들께 '유리정원'을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고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김태훈은 "장률 감독님과의 인연으로 '춘몽'에 특별출연처럼 출연했다. 한국영화가 2년 연속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이지 않나"라며 "한국 배우나 외국 배우 통틀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2년 연속 스크린에 얼굴 비춘 건 내가 유일한 것 같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숲의 풍광이 내뿜는 몽환적인 분위기와 아름다운 영상미, 많은 의미를 내포한 공감 가는 주제가 진한 여운과 함께 힐링을 전할 '유리정원'은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