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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이상호 조사 마치고 귀가…"서해순 자백 받는데 도움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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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 지적 이해 힘들어…타살 의혹 접근해야"

뉴스1

고(故) 김광석의 딸 서연 양 사망사건 재수사를 요청해 온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17.9.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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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가수 고(故) 김광석씨의 딸 서연양의 사망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에 대한 고발에 나선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5시간 가량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28일 오후 6시50쯤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로비에 모습을 드러낸 이씨는 "소송사기와 유기치사 혐의와 관련된 질문을 계속 받았다. 생각보다 경찰 측에서 준비를 대단히 많이 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국민적 관심이 쏠린 만큼 경찰이 성과를 내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받았다.

이날 제출한 자료에 대해 이씨는 "혐의 입증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라면서도 "서해순씨가 대비할 수 있는 우려가 있어서 경찰에 일단 제출했고 수사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개될 것"이라 언급을 피했다.

이어 "사안 자체가 굉장히 오래돼 경찰로서도 (수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서씨의 자백을 받아내야 하는데 그 과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의혹만으로 서씨를 몰아세웠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모든 변사 사건은 기본적으로 타살 의혹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며 "20년 동안 취재한 팩트를 근거로 서씨에게 책임 있는 답을 요구했을 뿐인데, 그것을 마녀사냥이라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2시쯤 경찰에 출석해 "최대한 수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료를 준비했다. 쟁점이 되는 여러 사안에 대해 그간 취재된 부분과 제보받은 내용을 경찰에 먼저 제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 출석에 앞서 취재를 위해 방문한 하와이에서 추가로 알게 된 사실이 있냐는 질문에는 "의미 있는 자료들을 많이 입수할 수 있었다"며 "경찰 수사와 관련해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정보가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씨가 한번도 연락을 한 적이 없으며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겠다'는 서해순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20년 동안 충분히 서씨의 주장을 들었고 영화는 표현의 자유 영역에 속하므로 그분에게 검토받기보다는 관객에게 평가받아야 한다"며 "반론의 기회를 많이 드렸고 서씨가 인정한 내용이 영화에 담겨 있다. 법적으로도 문제될 것이 없어 (영화가) 극장에 걸린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광석씨의 시신을 부검한 권일훈 전 국과수 법의관이 '타살 의혹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 20년 동안 일관되게 경찰이 한번 자살로 처리하면 그 부분을 부정하기 힘들고 뒤집기도 어렵다"면서도 "자신과 관련이 돼 있어서 그렇게 주장하는 것 같고 그분 판단과 달리 국민은 진실을 알길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검소견서 공개는) 반가운 일"이라며 "왜 그간 소견서 공개를 마다했는지도 같이 설명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김광석씨의 친형인 김광복씨와 이씨 등은 서연양에 대한 유기치사와 지적재산권 관련 소송 중 서연양의 죽음을 숨기고 소송을 종료한 혐의(사기) 등으로 서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6부(부장검사 박지영)는 서씨를 출국금지하고 사건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내려보냈다.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광역수사대는 고발인 조사와 향후 증거수집 내용을 바탕으로 추석 연휴가 지나고 서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m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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