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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불법 도박 사이트도 '블랙리스트' 만들어 회원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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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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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경찰 수사관으로 의심되는 고객과 악성 민원 고객 등을 따로 분류한 이른바 '블랙리스트'까지 만들어 회원을 철저하게 관리해온 불법 도박 사이트가 3년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민체육진흥법 및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9)씨 등 7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B(25)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 일당은 2014년 1월부터 이달까지 중국과 베트남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회원들로부터 157억 원을 입금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자신들이 운영하는 도박사이트 활성화를 위해 아동·성인 음란물과 '몰카'(불법 촬영사진) 등 음란물 4천600여 건을 게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이른바 '먹튀' 도박사이트를 검증해주는 사이트를 추가로 개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실제로 이 사이트에서 알려주는 정보는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자신들이 운영하는 도박사이트나 광고비를 받은 도박사이트 등을 제외한 도박사이트 등을 모조리 '먹튀'라고 했습니다.

또 고객 명단, 악성 고객, 수사관 의심자, 계좌정지 협박 명단 등 2만3천 건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다른 불법도박사이트와 공유하면서 회원 모집과 가입 승인에 이용했습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역할을 철저히 분담해 약 3년 간이나 단속을 피해 왔습니다.

이들 중에는 올해 초 전역한 군 장교와 20대 친형제 등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해외에서 서버를 관리한 공범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유영규 기자 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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