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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트럼프, 공화당 보궐선거서 지지 후보 패하자 슬그머니 트윗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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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비애국적 스포츠 스타들 해고하자"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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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보궐선거 경선에서 승리한 전 앨라배마주 대법원장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실시된 앨라배마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경선(예비선거) 발표 후 그의 트윗들을 삭제하는 '소동'을 벌였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를 호소했던 후보가 패배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이날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가 밀어준 로이 무어 전 앨라배마주 대법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의 지원을 받은 루서 스트레인지 의원을 물리치고 상원의원 보궐선거의 후보로 결정됐다.

삭제된 트윗들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전문 매체인 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스트레인지 상원의원과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의 최신 트윗 3개가 예비선거 예측 결과가 발표된 26일 오후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삭제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모두 스트레인지 의원에 투표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트럼프는 예비선거 당일인 26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루서 스트레인지가 나의 지지를 받은 이후 앨라배마 선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을 끝내야한다. 오늘 '빅 루서'에 투표하라"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전날에도 "위대한 주인 앨라배마에서 내일 큰 선거가 실시된다. 범죄와 국경(문제)에 단호한 루서 스트레인지 상원의원에 투표하라. 결코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트윗을 남겼다.

스트레인지 의원은 26일 오후8시30분 예비선거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무어를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앨라배마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로이에게 축하 인사를 건낸다. 루서 스트레인지도 훌륭한 레이스를 펼쳤다. 로이가 12월에 승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가 지난주에 올렸던 스트레인지를 지지하는 트위터 글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트럼프는 맞춤법이 틀린 트윗을 올렸다가 삭제한 후 다시 올리는 행위를 몇 차례 반복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의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다루고 보존해야 하는지 논쟁이 일기도 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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