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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AI 도움받아 만든 `빼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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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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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가 인공지능(AI)으로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해 빼빼로 신제품을 내놓았다. AI를 활용한 과자가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롯데제과는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의 도움을 받아 '빼빼로 카카오닙스'와 '빼빼로 깔라만시 상큼요거트'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2월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과업에서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소비자들이 원하는 맛, 소재, 식감 등 잠재적인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신개념 트렌드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후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인 왓슨을 이용해 8만여 개의 식품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된 약 1000만건의 정보를 수집했다. 왓슨은 1000만건의 데이터를 노출 빈도, 관련성 등 항목별로 분석해 식품, 과자, 초콜릿 등 카테고리별로 현재 소비자들이 좋아하거나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은 소재와 맛을 도출해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식품 분야에서 향후 인기를 끌 소재로는 맥주, 치즈, 고추 등이 꼽혔다. 과자·초콜릿 분야에서는 앞으로 헤이즐넛, 딸기, 코코아, 카카오닙스, 칼라만시 등이 사람들의 입맛을 끌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왓슨은 소비자들이 상큼한 맛을 선호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도출했다.

롯데제과는 빅데이터를 토대로 수많은 테스트를 거쳤다. 그 결과물이 바로 '빼빼로 카카오닙스'와 '빼빼로 깔라만시 상큼요거트'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과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고려해 두 제품을 선정했다는 게 롯데제과 측 설명이다. 카카오닙스는 카카오 열매를 원물 그대로 발효해 로스팅한 알갱이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칼라만시는 동남아시아 전역에 분포하는 라임류 열매다.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최근 디톡스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카카오닙스와 칼라만시가 포함된 식품들이 향후 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돼 신제품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AI 시스템을 활용한 첫 번째 제품인 만큼 포장지에 AI 심벌을 새겨 넣기도 했다. 포장지에선 제품이 개발된 과정도 찾아볼 수 있다. 롯데제과는 향후 AI를 활용한 소비자 분석 시스템을 공고하게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신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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