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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52억개 팔린 농심 너구리…비결은 완도 다시마 감칠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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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간 52억개 판매.'

1982년 출시된 국내 최초 우동라면 '너구리'가 거둔 실적이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 너구리 누적 판매량이 52억개, 누적 매출이 1조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출시 1년 만에 매출 150억원을 돌파하며 우동라면 트렌드를 이끌었던 너구리는 연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라면업계 메가 히트상품으로 성장했다. 너구리의 지난해 매출은 1050억원에 달한다.

농심은 너구리가 오랜 기간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완도산 다시마'에 있다고 설명했다. 너구리에 들어간 전라남도 완도산 다시마가 해물 우동의 깊은 맛과 감칠맛을 배가시킨다는 것이다. 농심은 국내 최대 다시마 산지인 전남 완도군 금일도 일대에서 물량을 전량 공급받아왔다. 매년 평균 400t의 건다시마를 구매하다 보니 35년간 누적 구매량은 1만4000t에 달한다. 국내 식품업계 최대 규모의 다시마 구매량이다.

한병철 금일도 도장리 어촌계장은 "한국 대표 청정 수역인 완도는 전국 다시마 생산의 70%를 담당하는데, 특히 금일도 다시마는 완도 내에서도 제일의 품질을 자랑한다"며 "너구리 맛이 좋은 이유도 원재료가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농심의 너구리 판매는 곧 완도산 다시마 소비로 이어져 상생경영이란 평도 받고 있다. 현재 너구리 한 봉지에는 다시마 1개가 들어 있다.

농심 관계자는 "이 다시마 조각을 너구리 누적 판매량만큼 바닥에 펼친다고 가정하면 8.6㎢ 정도의 넓이가 나온다"며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누적 판매된 다시마를 일렬로 정렬하면 그 길이가 지구 둘레의 6배 이상에 달하기도 한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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