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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문제의 '도비탄'…과거 불량 수류탄, 무반동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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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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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에서 한 병사가 인근 사격훈련장에서 날아온 '도비탄'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군대 내에서 불거지는 이례적 사고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비탄 사고 이전에 불량 수류탄과 무반동포 사고도 있었다.

지난 26일 강원도 철원의 한 육군 부대로 복귀 중이던 A(22)일병이 가까운 사격훈련장에서 날아온 '도비탄'으로 인한 총상으로 사망했다. 도비탄(跳飛彈)은 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난 것을 가리킨다. 사격훈련장에서 도비탄은 종종 발생하지만 사격장 주변에 있던 사람이 도비탄에 맞아 숨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군내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 9월16일에 경북 포항의 한 해병대 교육훈련장에서는 수류탄 투척훈련 도중 수류탄이 폭발해 훈련병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해당 훈련병이 들고 있던 수류탄이 갑자기 터지면서 발생했고 당시 군 당국은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해병대 측은 절차대로 엄격하게 훈련을 한 만큼 수류탄이 불량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바 있다.

또 2007년 인천의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한 직장인이 무반동포 훈련 사격 준비를 하던 중 실탄이 발사돼 사타구니를 관통 당하는 사고를 입기도 했다. 해당 예비군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사격훈련장으로 향하던 중 90MM 무반동포 축사포를 땅바닥에 내려치고 있는 조교를 만났다. 현역시절 무반동포가 주특기였던 예비군은 조교를 도와주기 위해 총을 받은 뒤 바닥에 세게 내리쳤고, 그 순간 실탄이 발사돼 예비군의 사타구니를 뚫고 대퇴부를 관통했다.

한편 이번 '도비탄' 사건과 관련해 군 관계자는 "부대 측은 사전 경고방송을 하고 경계병을 배치하는 등 사고예방 조치를 했다고 주장한다"며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본부 최희영 기자 nv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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