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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가상화폐 펀드왕 "비트코인, 역사상 최대 거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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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그래츠 "거액 벌 수 있다…모험 두려워 말라"

뉴스1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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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가상화폐 펀드의 왕'이라 불리는 마이크 노보그래츠 전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 매크로 매니저가 "비트코인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품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갤럭시 디지털 자산펀드를 운영하며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관련 헤지펀드를 추진 중인 노보그래츠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거품을 타고 오를 것이고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거액을 벌 수 있다. 그것이 우리의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 거의 5000달러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중국 당국의 규제 조치 여파에 따라 2주만에 30% 급락했다.

노보그래츠는 "나는 4980~5000달러 정도 가격에 비트코인을 팔았고, 3주 뒤 현재 3000달러 저점에서 다시 매수를 시도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거나 비트코인 거래에 중독됐다면, 엄청난 재미를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 시장은 더욱 강화된 규제가 필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새 가상화폐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방법인 일명 코인공개(ICO)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수법의 사기"라는 것이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보그래츠는 5억달러로 시작할 갤럭시 펀드에 조만간 개인적으로 1억5000만달러를 투입하고 내년 1월까지 큰손 및 헤지펀드 매니저들로부터 3억 5000만달러를 추가 조달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는 내부 규정을 이유로 추가 자금 조달 계획과 관련한 답변을 거부했다.

골드먼삭스 출신인 노보그래츠는 포트리스 이직 뒤 장난삼아 비트코인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가 수익을 전혀 올리지 못했고, 2년전 끝내 회사를 그만뒀다. 그러다 친구가 운영하는 뉴욕의 한 가상화폐 관련 스타트업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그길로 이더리움에 투자를 결심했다. 당시 개당 1달러도 안되는 가격에 이더리움 50만달러어치를 구매한 그는 몇주 뒤 가격이 5배로 오르자 추가 매수에 나섰고, 400달러에 근접한 올해 약 2억 5000만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에 낀 거품은 과거 철도거품이나 인터넷거품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라"며 "모험을 두혀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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