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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나이키 성장세 7년래 가장 저조…온·오프라인 경쟁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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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제자리 걸음에 순이익 전년비 24% 감소

뉴스1

나이키 매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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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나이키의 매출 성장세가 7년 만에 가장 저조한 수준으로 둔화했다. 아디다스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스포츠용품 소매업체들 간의 가격 전쟁이 시작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나이키는 26일(현지시간) 2018회계연도 1분기(6~8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거의 변동하지 않은 90억7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예상치(90억80만달러)에 못미쳤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9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그러나 주당 순이익은 0.57달러로, 시장예상치(0.48달러)를 웃돌았다. 전년비로는 22% 감소했다.

지난 6월 나이키는 인력 2%를 감축하고 운동화 라인업도 25% 줄일 것이라 발표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업의 신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나이키는 많은 측면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는 아디다스가 강세를 보이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지속된 스포츠웨어 유행도 물러나고 있다.

올해 스포츠용품 체인인 스포츠어서리티(Sports Authority)와 스포츠샬레(Sports Chalet)가 파산하면서 나이키의 유통채널이 약화했다. 피니시라인(Finish Line)과 딕스스포팅구즈(Dick's Sporting Goods) 등 아직 살아남은 스포츠용품 업체들도 방문고객 수가 급감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경쟁을 위해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나이키의 총이익률은 43.7%로 1.8%포인트 하락했다. 재고는 6% 늘었다. 나이키의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의 매출은 2% 감소했다.

현지시간 오후 6시42분 기준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나이키 주가는 3.63% 하락하고 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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