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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외국인 어제 채권 2兆 '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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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26일 하루 동안 국내 채권을 2조원 이상 대거 팔아치우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채권 금리 상승)했다. 북핵 도발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자 '셀(sell) 코리아' 현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는 전날보다 4.6bp(1bp는 0.01%포인트) 오른 연 1.832%에 마감했다. 채권금리가 상승한 건 채권가격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5년물과 1년물도 각각 3.8bp, 1.6bp 올랐다. 장기 채권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10년물은 연 2.310%로 4.0bp 뛰었고, 20년물은 3.3bp,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2.5bp씩 상승했다.

이날 채권시장 약세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 채권을 2조원 이상 순매도했다. 지난 8월 한 달간 외국인이 순매도한 채권이 2조167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날 매도 규모가 평소보다 훨씬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의미)도 19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5일 한국 외평채 5년물 CDS 프리미엄은 72.53bp로 작년 2월 12일(78.70bp)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양모듬 기자(modysse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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