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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터뷰]'모팩' 김영민 VFX 프로듀서 "한국영화 새로운 패러다임 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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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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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경이 기자] '모팩스튜디오'(대표 장성호) 김영민 VFX(Visual effects, 시각효과) 프로듀서가 한국영화 메이킹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고 싶다고 전했다.

김영민 프로듀서는 23일 오후 OSE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작품은 예산의 문제도 있겠지만 영화의 다양성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다"며 "주로 중국 작품의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 VFX와 관련된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준비기간이 많이 필요하다. 중국 같은 경우는 2,3년전만 해도 허술한 부분이 많았는데 지금 성장세가 빠르다. 미국에서도 개입을 많이 하고 있다. 중국 프로덕션 내에서도 미국 스태프를 데리고 온다. 새로운 것들을 빠르게 배우면서 발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중국은 4,500억 대작의 프리프러덕션 기간을 1,2년 정도 잡고 있다. 과거에는 4,5개월 정도로 프리프러덕션 기간을 잡은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한국영화 시장은 빠른 투자와 빠른 회수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모팩에 의뢰오는 작품은 대부분 중국 쪽 작품이 많다"고 덧붙였다.

영화 영상 시각효과 전문업체인 '모팩스튜디오'는 1995년 설립됐다. 영화 예고편과 본편, 드라마, 게임 등 무려 300여 편의 작품에 참여했다. 대표적으로 영화 '해운대'와 '스파르타쿠스'를 비롯해 '공동경비구역 JSA' '화산고' '형사' 등이 있다. 드라마는 '태왕사신기'와 '별에서 온 그대' 등을 함께 했다.

김영민 프로듀서는 호주에서 영화를 전공했다. 현지 프로듀서로 역량을 갖춘 후, 2012년 모팩에 입사했다. 모팩에서 김영민 프로듀서는 '제 7기사단' '타이거 마운틴' '서유복요편' '기문둔갑' '적인걸3' 등을 이끌었다.

김 프로듀서는 "VFX 분야는 슈퍼바이저가 있고 프로듀서가 있다"며 "슈퍼바이저는 비주얼에 대한 책임, 프로듀서는 제작 파트다. 프로젝트 전반의 스케줄, 기간, 돈, 인력 등 영화 비주얼 제작의 모든 부분을 콘트롤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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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성치가 제작을 하고 서극 감독이 연출을 한 '서유복요편'(2017)의 예를 들었다. "올해 1월에 개봉한 '서유복요편'은 1년 동안 후반작업을 모팩에서 이끌었다. 현장에 모팩의 직원 12명이 7개월 정도 상주했다. 제작비는 700억 정도였고, VFX 예산이 100억원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서유복요편의 경우 90% 정도를 다 그린스크린이 설치된 스튜디오에서 찍었다"며 "카메라 움직임, 만약 너무 과한 카메라 움직임이라서 CG가 어려우면 현장에서 조율하고 조명 설계도 의논하고. 괴물이 나오는 컷이면 괴물과 인간을 어떻게 촬영해야하는지 방법도 알려준다. 현장에서 CG인력이 굉장히 중요하다. 더 리얼하게 표현되기 위해 현장에 상주한다. 조명 정보를 다 담아야하는 등 복잡한 과정이다. 영화에서는 몇초, 몇분이지만 그 장면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과 인력 등의 작업은 엄청나다"고 덧붙였다.

김 프로듀서는 중국과 미국을 비롯해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애니메이션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찰스디킨스 원작의 '더 라이프 오브 아워 로드'(The Life of Our Lord)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계획이다.

"찰스디킨스가 죽기 전, 자식들에게 예수의 가르침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책을 썼다. 제가 프로듀싱을 맡아 미국 시장을 겨냥해서 만들고 있다. 한 신을 만들었다. 그걸 미국의 드림웍스 등에 보여줬는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A급 스튜디오 퀄리티라는 평을 받았다. 크리스천이다보니 사명감을 가지고 하려고 하는데, 정말 좋은 퀄리티의 애니메이션으로 예수님의 생애를 담아내고 싶다. 토이스토리 정도의 비주얼을 구현하는 애니메이션이다. 대본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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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영민 프로듀서는 "한국에 실력있고 크리에이티브가 넘쳐나는 친구들이 많다"며 "좋은 작가, 연출가들이 많은데 그 분들과 좋은 작품을 만들어 한국시장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펼쳐보이고 싶다. 인터내셔널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 장호진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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